2010. 11. 5. 22:02

일본은 전국시대와 임진왜란을 거치며 남은 견고한 성으로 유명합니다만, 후쿠오카의 경우 성터만 남아있습니다. 이를 도심 공원으로 개조해 현재까지 이어오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더군요. 당연히 입장료가 없습니다. 날이 맑아 공원을 걷기 좋았던 2010년 4월 27일에 다녀왔습니다.

 

 

도로에서 후쿠오카 성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예전에는 방어를 위한 곳이었으니까요.

 

 

예전에는 성의 일부였을 공간을 운동장으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더군요. 가깝게 보이는 도심지 앞에서 예전 건물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운동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좋았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예전에 성이었던 흔적이 분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그 중에 천수각 터가 가장 정리가 잘 된 편입니다. 천수각 터에서 후쿠오카 시내를 바라보니, 역시 잘 보이네요.

 

 

후쿠오카 성터 바로 옆에 있었던 일본식 정원은 휴일에는 문을 닫는지 들어가 볼 수 없더군요.

 

 

바로 옆에 있는 [오호리코엔(大濠公園)]에 가봤습니다. 이름처럼 매우 큰 호수를 안고 주변으로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해놨더군요. 저녁인데 많은 사람들이 공원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대부분을 인공호수가 차지하고 크기도 꽤 커서 걷기 좋습니다. 원래는 후쿠오카 성에서 관리했다고 하죠.

 

 

호수 가운데로 다리를 이어 길이 있어 가로 지를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때 마침 호수 한가운데 벤치에서 색소폰 연주 연습을 하는 분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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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10. 19. 09:54

지난 포스트 마지막에서 탄 여객선이 닿은 곳은 후쿠오카의 대표적인 해안이자 이국적인 분위기로 유명하다는 모모치(モモチ) 해안이었습니다. 같은 날인 2010년 4월 27일 오후였지요.

 

 

역시 평일이라 사람이 없어서인지 이국적인 분위기는 잘 모르겠더군요. 모모치 해안 앞에 있는 리조트 시설인 [마리존]이 이국적이라는 평판의 이유인가 싶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결혼식 장 무대로 많이 사용하고, 실제로 결혼식도 자주 벌어진다는 [마리존] 교회는 확실히 예쁘고 이국적이더군요.

 

 

정면에는 후쿠오카를 대표하는 마천루인 [후쿠오카 타워]가 있습니다. 안내에는 후쿠오카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이 훌륭하다지만, 입장료가 아까워서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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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10. 17. 23:47

후쿠오카 시내에서 한 번 열차를 갈아타고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우미노나카미치 해변공원(海の中道海浜公園)]이 있습니다. 이름처럼 바다 쪽으로 길게 뻗은 반도 안을 공원으로 꾸민 곳이지요. 날씨 맑은 평일이었던 2010년 4월 27일에 가 보았지요.

 

 

일본은 한국처럼 환승이 쉽지 않습니다. 겨우겨우 가보니 대신 열차 출구에서 곧바로 이어져 있더군요. 바로 정문입니다.

 

 

 

반도 안에 만들어 놓은 공원답게 한 쪽 끝으로 가면 언제나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해변이 있습니다. 넉넉하게 해변을 거닐다 공원을 즐기기 좋겠어요.

 

 

 

내부도 넓은 편이어서 차량과 자전거가 다니는 길을 구분해 놓았습니다. 순환차량도 있고,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려주기도 합니다.

 

 

 

공원을 걷는 과정에 사람 보기가 쉽지 않아서, 평일이라 사람이 없구나 했는데 아이들용 놀이터에는 많더군요. 아마도 소풍을 온 모양입니다.

 

 

공원 한가운데는 꽃으로 꾸민 정원이 있습니다. 여러 구획을 나눠놓은 꽤 큰 곳으로 천천히 둘러보면 이곳을 다 보는데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아기자기하게 길을 나눠 돌아다니게 해 놓았고, 구획별로 테마를 달리해 꽃을 꾸며놓았어요. 마지막은 언제나처럼 장미입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아담한 동물원도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구성의 동물도 좋았는데, 그보다는 잘 꾸며놓은 시설이 더 마음에 들더군요.

 

 

그 중에는 식사 중인 녀석들도 있었고요.

 

 

이 쪽은 놀이터인데 아이들이 없더군요. 배경으로 공원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넓은 잔디밭이 보입니다. 크게 꾸며놓고 여기저기 볼거리를 만들어 놓은 재미있는 공원이에요. 몇몇 가이드에서 나온 것처럼 며칠씩 볼 정도는 아닌데, 해변과 시설을 돌아가며 며칠 있어도 나쁘지는 않겠더군요.

 

 

일본이니만큼 지역색이 분명한 시설도 있고요.

 

 

특이하게 일본 예전 자동차를 모아놓은 박물관도 있었습니다. 마침 문이 닫혀있었어요.

 

 

올 때는 전철을 이용했지만, 선착장에서 배를 탈 수도 있습니다.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해요. 모모치 해변으로 가는 여객선과 하카다 항구로 나가는 여객선 두 선박편을 운용합니다. 이 날은 손님이 저 말고 두 여자분 밖에 없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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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10. 5. 02:46

후쿠오카에 여행을 간 사람이라면 보통 들려 시간을 보낸다는 나카스 강 주변을 산책했습니다. 우선은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를 돌아봤습니다.

 

 

소문대로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의 포장마차가 밀집한 지역이 펼쳐져 매우 재미있었습니다만, 혼자 떠난 여행에 함께 술 한 잔 할 동료가 없는 마당에 마침 보슬보슬 비가 내리던 2010년 4월 26일 밤이었지요.

 

 

비도 피할 겸, 근처에 있는 [커낼 시티]를 찾았습니다. 문화공간과 식당, 쇼핑몰이 거대한 건물에 들어있는, 서울의 [코엑스] 지하상가 쯤에 해당하는 곳이지요.

 

 

여기저기 둘러봤습니다만, 딱히 사고 싶은 물건이 보이지 않아 쇼핑몰은 그리 의미가 없고 영화관이나 식당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더군요. 특이한 것은 건물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후쿠오카 시 극장]인데, 한국에도 유명한 일본 뮤지컬 극단 [四季] 전용극장이라고 합니다. 이 때 상연 중이던 작품은 [에비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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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8. 23. 02:51

여객선을 타고 규슈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고려훼리(주)에서 운영하는 뉴카멜리아호를 탔지요. 부산항에서 밤 10시 30분에 출발하지만 입국 수속은 저녁 7시 40분에 마감합니다. 그전에 객실에 들어와 있어야 하지요. 대기하는 시간 동안 여객선 안을 돌아다니며 놀 수도 있고, 목욕탕에서 샤워도 가능합니다. 출항 전까지 영화를 틀어주기도 해요. 조금씩 더운 기운이 돌았던 2010년 4월 25일에는 [미이라 3]를 보여주었습니다.

 

 

정박 중인 객실에서 밖으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보입니다. 객실은 1등칸, 이층 침대로 이루어져 있고 아늑합니다.

 

 

객실이 답답하다면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일행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게 되어있어요. 가장 아래 로비에는 노래방도 있습니다.

 

 

선내 자판기에서 파는 캔맥주를 홀짝거리며 전망대에 있으면 서서히 움직이는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대학생 단체가 많더군요. 넓은 다인실을 이용하는 2등 객실이 오고 갈 때 재미있지요. 일행이 많았으면 싶습니다.

 

 

한 숨 자다 보면 후쿠오카에 도착합니다. 하카다 항구에 아침 6시에 도착하지요. 실제로는 충분히 잠을 자길 기다렸다가(아마도 세관 출근시간에 맞추는 듯 합니다) 7시 30분이 넘어 하카다 항구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 다른 배 편으로 돌아다녀볼까 했습니다만, 이른 아침이라 시간이 맞질 않네요.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합니다. 하루를 여객선에서 보냈으니 2010년 4월 26일이네요.

 

 

후쿠오카 중심가인 텐진(天神)까지 버스로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후쿠오카 배 편의 매력이지요. 시내에 한국에는 아직 체인점이 없는 [Seattle’s Best Coffee] 까페가 있네요.

 

 

텐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크로스 후쿠오카(Across Fukuoka)]를 찾았습니다. 내부는 문화센터와 쇼핑을 할 수 있는 매장이 있는 건물입니다.

 

 

특이하게 생기거나 커다란 건물이 아닌데 [아크로스 후쿠오카]가 랜드마크인 이유는 외곽에 정원을 만들고 계단을 따라 오를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날이 더운 편이라 오를 때 땀이 송글송글 했지요.

 

 

전망대가 있는 옥상은 막상 오르니 휴일이라 입구를 막아 놓았더군요. 허무할 데가.

 

 

대신 흐르는 땀을 닦으며 [아크로스 후쿠오카] 옥상을 막아놓은 문 앞에서 텐진 번화가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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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