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5. 03:16

중앙시장을 끼고 항구에서 표지판을 따라 걸어가면 쉽게 동피랑 마을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예술인들이 아지자기하고 밝은 벽화를 그려 넣어 유명한 곳이죠.

 

 

항구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올라갑니다. 슬슬 그림을 그려놓은 벽을 만날 수 있어요.

 

 

주변보다 높은 지대에 있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주변 경관이 들어옵니다.

 

 

 

넓은 곳은 아니기 때문에 둘러보는데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벽화가 그려져 있다 뿐 실제로는 인가기 때문에 넋 놓고 있기 곤란한 분위기지요.

 

 

동피랑 마을과 마찬가지로 항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남망산 조각공원이 있습니다. 그래도 산이기 때문에 오르막을 조금 오를 각오는 있어야 합니다.

 

 

지역민을 위해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센터가 들어와 있습니다. 찾았던 당시(2009년 11월 1일)에는 뮤지컬 [당신이 잠든 사이에] 현수막이 붙어 있었습니다.

 

 

조각공원인 만큼 길을 따라 현대 조각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조각공원 산 아래로 항구 전경이 보입니다.

 

 

날씨가 화창해서 통영 항구 일대를 내려다 보는 맛도 좋습니다.

 

 

항구 도시인지라 닻을 이용한 작품도 보이네요.

 

 

공원은 생각보다 넓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면 멀리 마리나가 보이는 정자에 닿을 수 있습니다. 아래 시장에서 충무김밥을 포장해 와서 이곳에서 먹으면 맛이 그만이지요.

 

 

정상 광장에 있는 충무공 동상입니다.

 

 

광화문 사거리에 있는 모습과는 상당히 다르지요?

 

 

충무공의 고장에 왔으니 현충원을 빼놓을 수 없지요. 항구와는 반대 방향입니다만, 역시 서호시장이나 중앙시장에서 걸어 갈만한 거리에 있습니다.

 

 

두 개의 문을 지나 들어가면 단출한 사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부에는 교과서에서 흔히 봤던 충무공의 모습이 모셔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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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3. 1. 18:13

저녁 정도에 도착할 계획으로 통영을 향해 떠났습니다. 날짜는 2009년 10월 31일, 토요일이었지만 여름을 훨씬 지난 비시즌인 까닭에 숙소도 미리 잡지 않았지요. 곧바로 충무교 근처로 가서 다찌를 먹고 잠을 청할 계획이었습니다.

 

 

충무교 근처에서 버스를 내려 다리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다찌집이야 통영 어디서나 만날 수 있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다찌집이 모두 이곳에 있지요. 이번 여행은 통영 일대에 거주하는 지인 없이 예전 기억 만으로 나선 것이라 이전에 들렀던 곳에 다시 가기로 했습니다.

 

 

내려와서 바라본 충무교입니다. 색깔을 입힌 다채로운 조명을 설치해 밤에도 아기자기하게 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습니다.

 

 

충무교 주변에서 다찌를 먹고 숙소를 잡기 위해 서호시장 주변으로 걸어가는 길에 해변 쪽을 찍은 장면입니다. 해변을 찍기 위해 언덕을 따라 걸었습니다. 늦은 밤에는 사람도 없고 멋진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충무교와 항구 주변에 위치한 서호시장은 걸어가기에도 충분한 거리로, 대략 2 km 정도 됩니다. 항구를 따라 모텔이 몰려 있어 숙소를 잡기 좋습니다. 물론, 성수기라면 미리 방을 잡아두어야 합니다.

 

 

해변 쪽을 찍기 위해 언덕 위로 걸어갔기 때문에, 능선을 가로 질러 서호시장으로 내려갔습니다.

 

 

하룻밤을 보낸 후에 서호시장에서 바라본 항구입니다. 항구를 따라 걸어가면, 중앙시장을 비롯해 관광객 입장에서 중요 지점을 다 돌아볼 수 있습니다. 통영 사람들에게는 이 곳보다는 무전동 쪽이 ‘시내’에 가깝습니다만,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어 관광객에게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통영 주변에 섬을 돌기 위해 가야할 여객선 터미널을 비롯, 두 군데의 충무김밥 골목과 어시장, 남망산 공원, 동피랑, 충렬사까지 근방에 모여 있어 걸어서 여행이 가능합니다. 해장으로 여객선 터미널 근처에서 시락국을 먹고 항구를 따라 걸었습니다.

 

 

중앙시장 안은 상인과 손님들로 분주합니다. 시장 주변으로는 항구 주변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사온 횟감을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가득합니다.

 

 

항구 가장 안쪽으로 들어온 중앙시장 밖 광장에서는 충무공을 기념하는 행사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거북선을 재현한 행사장입니다.

 

 

거북선 내부를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정박한 상태입니다.

 

 

거북선이 정박한 광장의 한복판에서는 풍물패 공연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일요일(2009년 11월 1일)이라 있는 공연인 듯 합니다. 자동차가 지나가는 길 건너편에는 항남동 충무김밥 거리가 펼쳐집니다. 밖에서도 유명한 [뚱보할매김밥집]과 [한일김밥]을 금새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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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2. 19. 04:16

통영에서도 [충무김밥] 원조로 알려진 [뚱보할매김밥집]이 제일 유명하기는 하지만, 워낙 특별한 조리가 필요 없는 음식에 본가의 서비스가 보통 이하이고 보니 다른 식당에 눈길이 갑니다. 원조는 아니지만 깔끔하게 다듬어 배달 전문으로 체인점을 꾸민 [한일김밥]이 유명하다 하여 찾았습니다. 원조 [뚱보할매김밥집]에서 10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함께 통영 [충무김밥] 골목을 이루고 있습니다. 날씨가 화창한 2009년 10월 31일에 찾아갔습니다.

 

 

후발 주자답게 깔끔한 정문과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본점이라는 안내처럼 통영 시내에서 몇 개 분점을 더 볼 수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버스 터미널 주변에 있습니다.

 

 

[충무김밥]이 원래 포장해서 외부에서 먹는 음식이고 [한일김밥]도 포장으로 유명해진 집이라고 합니다만, 건물 자체는 큽니다. 들었던 바와 다르게 1층 내부에도 앉아 먹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 1인분을 시켜 안에서 먹었습니다.

 

 

일대의 [충무김밥] 식당 가격은 1인분에 4000원으로 거의 같습니다. 가격이 싸지 않은 만큼 좋은 재료로 양념을 아끼지 않은 맛이 먹음직합니다. 원조집에 비해 덜 자극적입니다. 후발 주자인 만큼 좀 더 표준적인 맛을 찾기 위한 시도인 듯 합니다.

 

 

무 김치도 적당히 익어 시원한 물이 고입니다. 달지 않게 담근 점이 마음에 듭니다.

 

 

가장 단순한 김밥은 별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만, 김과 밥을 비롯 기본 재료가 좋습니다. 고속도로 편의점에서 사먹을 수 있는 수준과는 현격한 차이가 납니다. 실내에서 먹은 까닭에 국물 뿐인 된장국을 받았습니다만, 원조집과 마찬가지로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배달 전문이기 때문인지, 2층 이상에 몰려있기 때문인지, 사람이 한적한 것이 마음에 듭니다. 양념에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만 대동소이하고, 재료와 (가격에 걸맞는) 조리로 맛을 내는 본토의 격이야 원조나 여기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고압적인 느낌이 강했던 원조에 비해 별다르게 더 친절하지는 않아도 표준화된 서비스를 일상화한 [한일김밥] 쪽이 더 인정을 받아야 할 듯 합니다.

 

장소: 중앙시장 항구 쪽 여객선터미널 앞 거리 광장 맞은 편에서 서호시장 방향으로 1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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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2. 8. 01:58

일반적인 김밥과는 매우 특이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마치 가자미 식혜처럼)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을 패닉으로 빠트리는 음식 중 하나인 [충무김밥]은, 일하는 중에 간편하게 식사를 마치려는 뱃사람 상대로 처음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금방 한 사람 분량을 포장해 가지고 배를 타고는, 식어도 맛이 변하지 않고 많이 먹어도 질리지 않는 간단하 먹거리였겠지요. 처음으로 [충무김밥]을 만들었다는 곳이 통영 항구 앞에 있는 [뚱보할매김밥집]입니다. 날씨가 화창했던 2009년 10월 31일 낮에 찾아갔네요.

 

 

유명해지긴 한 모양인지, 유래로 전해지는 ‘항구 앞 저잣거리 식당’ 분위기는 아닙니다. 리모델링을 했겠지요. 원래 위치에서 옮겨온 것이라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서호시장에서 중앙시장 활어회 골목까지 항구를 따라 온통 [충무김밥]집입니다. 원조는 가장 찾기 쉬운 곳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습니다.

 

 

겉모습처럼 가게 내부도 깔끔합니다. 가을철이라 성수기는 아닌 모양인지 주변이 한산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게 안에는 계속 손님들이 들어오시더군요. 메뉴는 당연하게도 [충무김밥] 하나만 취급하고, 주말에는 선불이라고 하네요. 서빙은 전체적으로 무뚝뚝합니다. 정확히 할 일만 무표정하게 하는 분위기입니다.

 

 

유래를 생각해도 그렇고, 그날의 날씨도 좋아 포장을 해서 먹었으면 좋았겠습니다만 일단 식당 안에서 시켜 먹었습니다. 서울에서나 부산에서나 [충무깁밥]의 기본 세팅은 거의 같습니다. 바닥에 식당 로고가 새겨진 포장지를 깔아 줍니다.

 

 

밥을 작게 만 김밥입니다. 밥 상태 무난하고, 김 질도 나쁘지 않습니다. 1인분에 여덟 조각 나옵니다.

 

 

함께 나온 깍두기와 오징어무침입니다. 워낙 조리법이 뻔한 요리라 원조라고 특별히 다르지는 않습니다. 오징어는 말린 맛이 거의 안나고 적당한 식감이 좋습니다. 손님이 많이 오는 만큼 재료 회전이 빨라 기본에서 흔한 [충무김밥]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깍두기도 달지 않고, 시원하게 담갔습니다. 김밥과 잘 어울립니다.

 

 

포장을 하지 않고 식당 안에서 먹으면 건더기가 없는 된장국을 줍니다. 미소처럼 단 맛이 나는 명동이나, 오뎅 국물을 주는 체인점에 비해 달지 않아 [충무김밥]에 잘 어울립니다. 조미료 맛이 조금 느껴집니다만, 엉뚱한 수준은 아닙니다.

 

원조라고 [충무김밥]이 별다를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닙니다만, 맛에 있어서는 기본에 충실하게 좋은 재료를 신선하게 사용해 만족스럽습니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나지 않는 것이 좋네요. 가격은 싸다고 할 수 없겠습니다. 단출한 구성과 양을 살펴볼 때 1인분 4000원은 높은 가격이지요. 관광지 프리미엄과 원조 프리미엄 만도 아닌 것이 일대 가격이 대부분 동일합니다. 물론 명동의 얼토당토 않은 가격보다는 좋습니다만.

 

무엇보다 서비스가 아쉽습니다. 특별히 불친절하지는 않지만, 손님에게 친절해야겠다는 의지 자체가 결여된 전형적인 기계식 자세로 일관합니다. 뜨내기 손님이 많다고 해도 원조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곳이 이래서는 곤란하지요. 무뚝뚝한 것이 경상도 스타일이라고도 합니다만,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찾아오는 이상은 이미 경상도식 서빙을 고수할 문제가 아닙니다. 맛에 차이가 없다면, 처음 한 번 이상은 일부러 찾아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위치: 중앙시장 항구 쪽 여객선터미널 앞 거리, 광장 맞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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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2. 4. 01:28

통영에 가면 세가지는 반드시 먹어보라는 음식이 있습니다. 술 한 병에 안주가 따라나오는 다찌, 통영 뱃사람을 상대로 처음 출발한 충무김밥, 그리고 바로 시락국입니다. 시락국이란 장어를 갈아 만든 밑국물에 시래기를 넣은 통영 고유 음식입니다. 아마도 시래기국의 통영 사투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을이 여물어 가는 2009년 10월 31일 아침, 해장 삼아 방문했습니다.

 

 

통영 서호시장 입구에 위치한 [원조시락국]을 찾았습니다. 통영을 돌아다니면 시락국을 하는 식당은 여럿 있습니다만, 원조로 꼽는 집은 이곳이라죠. 오래된 만큼 TV에서도 방송되었다는 광고 간판이 따로 붙어 있습니다. 원조 식당이 있으면 주변에 원조를 자처하는 식당이 몰리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도 주변에 시락국만 하는 식당은 [원조시락국] 밖에 없는데다 한창 바쁜 시장 입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부는 단출하게 바(bar) 형식의 좌석이 두 개 마련되어 있으며, 한 쪽은 조리를 직접 대접 받는 쪽이고 다른 쪽은 가져다 주는 쪽입니다. 반찬을 덜 수 있는 반찬통이 길게 늘어서 있고, 양념과 식기, 반찬 종지가 개인별로 가져가 쓸 수 있게 놓여 있습니다. 다루는 메뉴는 시락국 밖에 없으니 음식을 제외하면 주인의 서비스가 따로 필요없는 구조입니다.

 

 

원하는 만큼 반찬을 가져갈 수 있게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반찬 상태는 대부분 좋은 편이고 10가지 반찬을 반복해서 배치한 구조입니다. 반찬 별로 덜어 먹을 수 있는 집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최소한의 인원으로 서비스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위생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주문한 공기밥과 시락국이 나왔습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올 때까지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예전에 [원조시락국]에 들렀던 다른 블로그에서는 “국물이 필요하면 계속 드립니다”라는 국물 무한 리필이나, 메뉴가 따로국밥과 말이국밥으로 구분된다는 소개가 있었으나, 2009년 10월 31일 기준에서 그런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막상 시락국은 장어전문점에서 전채로 나오는 국물이나 잘 만든 추어탕처럼 장어의 풍미가 짙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조금 진한 맛이 나는 시래기국이라는 느낌입니다. 과도한 기대가 없다면 해장으로 즐길 만 하고, 강한 맛이나 깊은 맛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40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충분히 좋은 맛이며, 훌륭한 서비스보다는 적은 종업원에 맞춘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당입니다. 여행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기는 힘들겠지만, 주변에 사는 분들이 가볍게 먹을 만한 끼니나 경쾌한 해장으로는 충분합니다.

 

위치: 서호시장 입구 통영 농협공판장 맞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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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1. 31. 22:20

전라도 음식이 맛깔스럽고, 경상도는 맵고 짜 먹기 즐겁지 않다는 통설이 있긴 하지만 반드시 옳지는 않습니다. 음식의 풍미란 본래 그 지역 음식 재료의 풍성함에 달려있는데, 곡창지대인 전라도에 비해 경상도가 음식 맛에 불리하기는 해도 모든 지역이 그렇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잘 나가는 어촌이었던 통영 쯤 되면 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 통영에서 유명한 ‘다찌’집. 일본어에서 빌려온 단어인 ‘다찌’는 통영에서 술 한 병에 일정 금액(보통 만원)을 받고 알아서 안주를 내주는 전통적인 주점을 뜻합니다. 막걸리 한 주전자에 일정 금액을 받고 알아서 안주를 내주는 전주식이나 마산 통술과 비슷한 셈이죠. 그 때 그 때 내오는 안주는 계절에 가장 맛이 좋은 재료를 주방에서 자신있는 조리법으로 다룬 것으로, 안주에 대한 주문은 통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술이 주문일 뿐. 여러 해 전, 통영 지인에게 소개 받았던 [울산집다찌]에 오랜만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가을이 한창을 넘어가던 2009년 10월 30일 저녁입니다.

 

 

그 사이 많이 유명해졌는지, 입구에 TV 방영 광고가 보입니다. 다찌집은 원래 술 한 병에 일정 금액을 받았습니다만, 외지인이 많이 찾기 시작하면서 처음 시킬 때 4병 이상을 시켜야 합니다. 최소한 4만원이 필요한 셈이죠. 소주나 맥주를 포함한 여러 조합으로 시킬 수 있는데, 이 날은 소주를 주문했습니다.

 

 

하얀색 플라스틱 양동이에 소주가 얼음과 함께 담겨 나옵니다. 한 병을 테이블로 꺼낸 후 찍었습니다. 그 사이 가격이 올라 4만원 기본은 없어졌습니다. 기본 다찌를 5만원에 주문합니다.

 

 

주 안주가 나오기 전에 조개국과 함께 기본 상차림이 깔립니다. 여전히 맛있습니다만, 가격이 올라 예전만큼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술을 마시며 친해진 옆 테이블 통영 어르신들이 다른 다찌집을 추천하십니다. 다음 번 방문에는 그 곳을 찾아가봐야겠습니다.

 

기본 상차림에 포함된 문어 숙회.

 

양미리가 조림으로 나옵니다.

 

연이어 구운 굴이 나옵니다.

 

가울에는 역시 대하를 빼놓을 수 없지요.

 

어촌에서 회를 빼놓을 리 없지요. 가을이니 전어를 포함한 회가 한 접시 나옵니다.

 

소주 한 병을 더 시켰을 때, 안주가 떨어져가자 오징어 한 마리를 통째로 회로 내옵니다.

 

내장은 따로 삶아 주십니다.

 

예전의 추억을 길잡이 삼아 통영에 들러 다찌집을 찾았습니다. 계절 재료를 솜씨있게 손질해 맛깔나는 안주로 내주는 것은 여전합니다만, 높아진 가격과 그리 친절하지 않은 서비스가 이제는 예전만큼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통영에서만 찾을 수 있는 술집일 때는 경상남도 특유의 무뚝뚝함도 지역색의 일부였지만, 지금처럼 방송세를 등에 업고 영업을 하는 식당의 서비스로는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다음부터는 (어르신들이 추천해주신) 다른 다찌집을 방문하거나, 좀 더 저렴한 ‘반다찌’집을 찾아볼 계획입니다.

 

위치: 충무교 아래 바다를 따라 회집이 즐비한 길에서 해저터널 가기 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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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