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9. 02:29

고급 중식집부터 샤오롱바오를 취급하는 딤섬집, 전통적인 스타일의 중국집까지 화교가 직접 차린 중국집이 많은 명동은 서울에서 중국 음식을 먹어보려면 피할 수 없는 곳입니다. 최근에는 [딘타이펑]과 [꽁시면관]으로 샤오롱바오 인기가 좋습니다만, 명동로 한복판에서 오랫동안 영업하고 있는 [취천루]를 빼놓고 명동의 만두를 얘기하기는 힘듭니다. 추위가 점점 다가오던 2009년 11월 15일 저녁, 따뜻한 만두가 먹고 싶어서 다녀왔습니다.

 

 

땅값 비싼 명동로에서 70년 이상 영업하는 곳입니다. 겉모습부터 내부까지 전형적인 중국집입니다. 메뉴는 고기만두와 교자만두, 물만두 세가지를 취급하는데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고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6가지 메뉴가 되는 셈입니다.

 

 

자리가 좋은 곳인데다가 같은 곳에서 오랫동안 알려져서 손님은 많습니다.

 

 

만두를 시키고 기다리는 동안 나오는 반찬과 간장 종지. 일반적인 중국집과 같은 스타일입니다.

 

 

고기만두 1인분. 푸짐하게 나오고 내용물도 좋습니다만 6000원입니다. 내용물을 소고기로 할 경우 500원이 더 비싸집니다. 맛은 별 차이가 없는데다가 중국 음식이라면 소고기보다는 돼지고기가 원래 맛을 낸다 생각하여 돼지고기로 주문했습니다.

 

 

만두피가 두꺼운 만두입니다. 양은 꽤 많은 편입니다.

 

 

이쪽은 교자만두입니다. 가격은 고기만두와 같습니다. 한국사람들에게는 이쪽이 더 익숙한 맛이지요.

 

 

마무리가 좋고 속도 맛있습니다. 누구에게나 권할 만 하고 고기만두보다 더 맛있습니다.

 

오랫동안 꾸준한 수준의 만두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식당이라 다녀왔습니다. 좋은 위치에 있는 것을 제외하면 만두 질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내부와 외부 모두 구닥다리 싸구려 식당 분위기이고 서비스도 특별히 좋지 않습니다. 만두 맛은 나쁘지 않지만, 주변에 많이 생겨난 샤오롱바오 전문점 대신 고를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가격과 맛은 아닙니다. 계속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옛 추억을 기억하고 싶은 분이나 별나지 않고 기본기가 좋은 교자만두를 먹고 싶은 분에게는 좋겠습니다.

 

위치: 롯데백화점 건너편 명동로 명동 CGV 마주 보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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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1. 26. 03:42

방배동 내방역 일대에서 널리 알려진 중국음식점으로 [만다린]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은 아니기 때문에 동네에서 알려진 음식점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블로그 포스트를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지난 2009년 10월 25일에 다녀왔습니다.

 

 

호텔이나 고급 식당가에서 볼 수 있는 고급 중식집도 아니고, 요즘 유행하는 정통 중국식 음식점도 아닌, 짜장면 짬뽕을 취급하는 일반 중화요리집입니다. 분위기를 조금 더 고급스럽게 하고 프리미엄 가격을 책정한, 직장인 식당가에 있는 형태의 틈새시장형 중화요리 식당이지요. 상식적인 가격의 메뉴를 갖추고 있고 일반 동네 중국집에서 다루지 않는 메뉴도 몇몇 있습니다. 서비스는 동네 중국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만 종업원이 많은 만큼 일사분란한 느낌은 있습니다. 동네 중국집 생각하면 크게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수준. 프리미엄의 이름이 아깝지 않게 세 명 이상 시켜도 군만두 서비스 없습니다.

 

 

동네에 흔한 중화요리 식당에서 다루는 메뉴를 대부분 취급합니다. 대신 깔끔한 마무리와 음식으로 차별화합니다. 비슷한 부류의 프리미엄 중화요리 식당 중에서는 첫손에 꼽을 만큼 요리가 괜찮습니다. 주문을 하면, 적절하게 데운 차를 내옵니다.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기본 반찬을 내놓습니다. 짜사이를 내놓는 것에서 프리미엄급 중화요리집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식사는 [만다린]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인 ‘삼선짬뽕’을 주문했습니다.

 

 

다른 기본 반찬은 일반적인 중화요리집과 대동소이합니다. 깔끔하게 담겨 나오는 단무지와 양파.

 

 

양파가 나왔으니 춘장을 빼놓을 수 없겠지요. 깔끔하게 나오고 무난합니다.

 

 

기본 반찬으로 김치까지 제공됩니다. 김치는 중국산이 아니며 정석대로 담가 달지 않습니다. 특별한 재료로 맛을 내지는 않았지만 밑반찬으로 먹기에는 훌륭합니다.

 

 

주문 식사인 ‘삼선짬뽕’이 등장했습니다. 야채와 해물이 면발 위를 완전히 덮고 있어 짬뽕인 것을 쉽게 알아챌 수 없을 정도입니다. 푸짐하게 건더기를 담아주는 스타일의 ‘삼선짬뽕’으로 유명한 [만다린]입니다. 곱배기가 아니라 보통이며, 식성이 좋지 못한 남자분들도 남기기 쉬운 양입니다.

 

 

맛은 식재료가 좋은 동네 짬뽕에서 상상할 수 있는 바로 그 맛입니다. 들어간 재료가 좋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한 짬뽕 조리로 충분합니다. 짬뽕 중에서도 고급형으로 꼽히는 ‘삼선짬뽕’에 프리미엄급 동네 중국집 클래스 식당이다보니 가격은 8000원으로 비싼 편인데, 양과 질에서 그만한 값어치는 합니다. 다만 어지간한 곱배기보다 많은 양을 소화할 수 있는 분이 아니라면 후회할 선택일지도 모릅니다.

 

위치: 내방역 8번 출구 나오자마자 보이는 왼쪽 골목으로 들어가 10미터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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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