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8. 23:43

진한 돼지 맛 돈코츠 라멘으로 유명하다는 [히데짱 라멘(秀ちゃん ラーメン)]을 찾아갔습니다. 흑돼지를 푹 고아서 국물을 낸다고 유명하더군요. 날씨가 조금 더웠던 2010년 4월 26일입니다.

 

 

밖에서부터 진한 돼지 냄새가 풍깁니다. 한국이라면 순대국이나 감자탕 골목을 지날 때 느낄 법한 냄새입니다.

 

 

식당 내부는 좁은 공간을 정교하게 짜맞추어 놓았습니다. 일반적인 일본 식당처럼 혼자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있고, 양념과 간단한 반찬을 덜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간판음식인 라멘을 주문했습니다. 650엔으로 일반적인 라멘 가격과 다르지 않습니다. 과연 입구부터 나던 냄새대로 강한 돼지 국물 맛이 일품이더군요.  한국사람에게는 조금 느끼할 수 있겠습니다만, 일부러 진한 하카다 식을 찾은 입장에서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흑돼지를 20시간 이상 끓였다는 소문대로 국물이 걸쭉하고 진한 색깔입니다.

 

 

일본 식당은 아기자기하고 깔끔한 간판을 달고 있는 점도 마음에 듭니다. 옆집인 [남미식당]도 예쁜 모습이 마음에 들어 다음에 한 번 찾아가보고 싶네요.

 

위치: 아카사카 역에서 해변 반대 방향 큰 길(다이쇼도리)을 따라 네번째 신호등 지나 초등학교 옆 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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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8. 24. 01:40

규슈 일대에는 [이찌란(一蘭)]리나 [잇푸도(一風堂)]가 유명하고 맛있는 라멘 전문점입니다만, 이번 하카다(후쿠오카) 방문에서는 널리 유명해진 체인점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하카다 스타일 진한 맛 라멘을 잘 한다는 [하카다소바 스즈키쇼텐(博多そば 鈴木商店)]입니다.

 

 

하카다 텐진 번화가에서 아카사카 역까지 나가야 있습니다. 조금 거리가 있지요. 날이 약간 더웠던 2010년 4월 26일 점심에 찾아갔습니다.

 

 

실내는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습니다. 주인 아저씨가 요리를 하며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주문을 받습니다. 일본 식당다운 친절함이 반갑더군요. 간판 라멘인 600엔짜리 [하카다소바]를 시켰습니다.

 

 

식탁에는 작은 컵과 식기, 양념이 놓여있습니다. 물은 아주 시원합니다.

 

 

오래지 않아 주문한 [하카다소바]가 나옵니다. 돈코츠의 깊은 맛이 기대했던 대로 인데, 역한 냄새를 잡아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후쿠오카에는 드문 쇼유(간장) 돈코츠 라멘이기 때문이라네요.  진한 돼지고기 냄새 때문에 일본 라멘을 그리 즐기지 않는 한국 사람도 좋아할 만한 균형 잡힌 맛입니다. 매우 진한 돈코츠 맛을 기대한 입장에서는 조금 아쉬웠지만, 절묘한 균형이 즐겁더군요.

 

위치: 지하철 아카사카 역에서 다이쇼도리를 따라 바다 반대 방향으로 가다가 두번째 신호등 사거리 우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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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
2010. 8. 23. 02:51

여객선을 타고 규슈에 가기로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고려훼리(주)에서 운영하는 뉴카멜리아호를 탔지요. 부산항에서 밤 10시 30분에 출발하지만 입국 수속은 저녁 7시 40분에 마감합니다. 그전에 객실에 들어와 있어야 하지요. 대기하는 시간 동안 여객선 안을 돌아다니며 놀 수도 있고, 목욕탕에서 샤워도 가능합니다. 출항 전까지 영화를 틀어주기도 해요. 조금씩 더운 기운이 돌았던 2010년 4월 25일에는 [미이라 3]를 보여주었습니다.

 

 

정박 중인 객실에서 밖으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이 보입니다. 객실은 1등칸, 이층 침대로 이루어져 있고 아늑합니다.

 

 

객실이 답답하다면 로비에서 시간을 보내도 됩니다. 일행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게 되어있어요. 가장 아래 로비에는 노래방도 있습니다.

 

 

선내 자판기에서 파는 캔맥주를 홀짝거리며 전망대에 있으면 서서히 움직이는 바다를 볼 수 있습니다. 이 날은 대학생 단체가 많더군요. 넓은 다인실을 이용하는 2등 객실이 오고 갈 때 재미있지요. 일행이 많았으면 싶습니다.

 

 

한 숨 자다 보면 후쿠오카에 도착합니다. 하카다 항구에 아침 6시에 도착하지요. 실제로는 충분히 잠을 자길 기다렸다가(아마도 세관 출근시간에 맞추는 듯 합니다) 7시 30분이 넘어 하카다 항구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숙소 체크인까지 시간이 남아 다른 배 편으로 돌아다녀볼까 했습니다만, 이른 아침이라 시간이 맞질 않네요. 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합니다. 하루를 여객선에서 보냈으니 2010년 4월 26일이네요.

 

 

후쿠오카 중심가인 텐진(天神)까지 버스로 얼마 걸리지 않습니다. 후쿠오카 배 편의 매력이지요. 시내에 한국에는 아직 체인점이 없는 [Seattle’s Best Coffee] 까페가 있네요.

 

 

텐진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아크로스 후쿠오카(Across Fukuoka)]를 찾았습니다. 내부는 문화센터와 쇼핑을 할 수 있는 매장이 있는 건물입니다.

 

 

특이하게 생기거나 커다란 건물이 아닌데 [아크로스 후쿠오카]가 랜드마크인 이유는 외곽에 정원을 만들고 계단을 따라 오를 수 있게 해놓았기 때문입니다. 날이 더운 편이라 오를 때 땀이 송글송글 했지요.

 

 

전망대가 있는 옥상은 막상 오르니 휴일이라 입구를 막아 놓았더군요. 허무할 데가.

 

 

대신 흐르는 땀을 닦으며 [아크로스 후쿠오카] 옥상을 막아놓은 문 앞에서 텐진 번화가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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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tlanticanus